내 입냄새, 병일까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2011년 12월 06일 11시 54분 입력

[왓처데일리]자고 일어나면 누구나 입에서 냄새가 난다. 또한 긴장했을 때 입안에 침이 마르면서 냄새가 나는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간혹 주변에서 “당신 입 냄새가 심한데,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지적을 들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충치 또는 신부전증, 당뇨병 등 내과적 질환이 있을 때도 구취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의 입 냄새는 자연적인 걸까, 질환으로 인한 것일까?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구취
입냄새는 주로 입안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음식물 찌꺼기, 떨어져 나온 구강점막의 상피세포, 침, 혈액 등과 같은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 화합물에 의해 나타난다.  구취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생길 수 있다. 정상적으로 구취가 발생되는 경우는 아침에 기상했을 때, 긴장한 경우, 생리나 임신 등의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타액분비가 적어지므로 침에 의한 자정작용도 떨어지고 구강점막이 건조해지면서 표피가 벗겨져 부패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구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긴장하면 침이 바삭바삭 마르기 때문에 입안을 깨끗하게 하는 작용을 하는 침이 부족해져 냄새가 날 수 있다. 특히 생리나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구취가 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노인이 되면 입안의 유산균이 적어져 구취가 발생한다.

 

◇질환에 의한 입냄새
입냄새의 약 90%는 구강에서 비롯되는데, 청결하지 못한 구강상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흔한 구취의 원인은 설태이다. 양치가 어려운 혀의 뒤쪽에 혐기성 세균이 축적된 것이다. 또한 만성치은염, 치주염, 심한 충치, 불량한 보철물, 사랑니 주위의 염증 등의 치과적 질병도 구취의 원인이 된다.

 

비치과적 질환 중 축농증과 편도선염, 폐결핵이나 만성 기관지염, 폐농양등 폐 기관지염이 있을 때도 구취가 발생한다. 또한 흔히 “입 냄새가 나는데 장이 안 좋은 것 아닌가?”라는 말을 하는데, 간경변증, 당뇨병, 신부전증, 위장병 등 내과적 질병이 있을 때도 구취가 발생한다. 

 

◇“너 냄새 안나는데?” ··· 본인만 느끼는 ‘자가구취증’
반면,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데도 자신에게 입냄새가 난다고 느끼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세를 자가 구취증이라 한다. 주로 결벽성이 강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사회적 스트레스에 의해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혼자 판단 할 것이 아니라 병원에 와서 자신의 입냄새를 진단을 통해 객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냄새를 치료하려면 
구취의 원인에 따라 진료를 받으면 된다. 만약 불량한 구강위생, 치은염 및 치주염, 충치, 불량수복물 등이 원인이라면 이에 해당하는 치과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충치와 불량수복물은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를 입안에 머금게 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정확한 칫솔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1일 3회 ,식사 후 3분 이내에 3분 동안 칫솔질을 철저히 시행해 잔류된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가 없도록 잇몸과 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한다.

 

침의 분비가 줄어든 노인의 경우에는, 설탕이 포함되지 않는 정제나 신맛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타액의 유출량을 증가시켜 입 냄새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 내과적 질환의 진단이나 정신적 요인들을 분석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움말 : 서울대학교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