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서양인에 비해 췌장 크기 작아 인슐린 분비능 감소해... 국내 당뇨병 호발 근거 세계 최초 규명 [왓처데일리]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의 크기가 작고 그만큼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비슷한 체격과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와 인슐린 분비능을 비교해 당뇨병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사실 서양인과 체구도 다르고, 식사량도 작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당뇨병에 잘 걸리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근거가 없었는데, 췌장의 크기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수 교수팀은 최첨단의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용적(볼륨) 및 췌장 내 지방 함량을 비교했다. 이와 함께 췌장 베타세포에서의 인슐린 분비능과 당대사능을 측정해 췌장의 크기 및 지방함량과 인슐린 분비능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하고자 했다.
그러나 췌장의 용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았으며, 오히려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의 양은 서양인에 비해 22.8%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최첨단의 컴퓨터 단층 촬영 기법을 이용해 췌장의 볼륨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했다는 점, 한국인과 서양인을 비교했다는 점, 그리고 췌장기능을 정밀하게 측정했다는 점에서 연구 성과와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도 20세 이상의 한국인 10%(400만 명 추산)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서양인에 비하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부분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크기와 기능을 비교해 동양인에서 호발하는 당뇨병의 발생 기전을 제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당뇨병·비만·대사 연구지)”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