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다이어트 교훈 전파에 앞장
2011년 08월 22일 15시 40분 입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0여년간에 걸쳐 어렵게 터득한 다이어트 교훈을 토대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장려하는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백악관에 입성할때 까지 햄버거에서 부터 스테이크 등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었던 클린턴은 두차례의 심장수술을 거치면서 이제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변모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을 통해 미 심장학회(AHA)와 공동으로 1만2천여개 학교에서 건강에 좋은 점심식사와 운동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클린턴처럼 여러차례 심장수술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좋은 식습관을 길러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빙산에 부딪혀 난파되기전에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방향전환을 시작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 입성 전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햄버거에서 부터 스테이크, 치킨 엔칠라다, 프렌치 프라이 등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았다. 뉴 햄프셔주 선거유세 당시 12개가 든 도넛 한 박스를 그 자리에서 모두 먹다가 참모진의 제지를 받을 정도였다.

  

남편의 건강을 걱정한 부인 힐러리 여사는 1993년 식습관 주치의였던 딘 오니시 박사로 하여금 백악관 주방장과 함께 기름진 음식 대신 건강한 식단을 꾸리는 방향으로 전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콩으로 만든 버거와 야채를 곁들인 연어, 살짝 볶은 야채와 두부 등이 백악관 식단에 올랐다.

  

그러나 개선된 식단에도 불구하고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의 몸무게가 18파운드(8.1㎏)나 늘자 저 칼로리 음식과 운동을 겸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퇴임뒤인 지난 2004년 9월에는 뉴 올리언스에서 자서전 홍보를 마치고 돌아온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으로 입원, 심장 측관형성(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심장 바이패스는 보통 혈관에 쌓인 지방질로 부분적으로 막힌 심장혈관 옆에 정상적인 혈관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수술. 당시 58세로 비교적 젊은 편이었던 클린턴은 가슴을 절개해 막힌 혈관 옆에 우회로를 만드는 바이패스 수술을 선택했다.

  

이 수술후 클린턴은 저칼로리와 저콜레스테롤 음식을 주로 먹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완전히 바꿨지만 심장병은 사라지지 않았다. 작년 2월에도 지진피해를 당한 아이티에 다녀온뒤 심장질환과 관련해 풍선과 스텐트로 막힌 혈관을 확장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수술후 오니니 박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현재와 같은 온건한 식습관 변화로는 심장병 재발을 막을수 없다"면서 근본적인 식습관의 변화를 설득했다.

  

클린턴은 오니시 박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고기와 유제품, 계란도 완전히 먹지 않고, 기름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음식만 먹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변신했다.

  

클린턴은 CNN의 의학전문 기자인 산자이 굽타 박사와의 인터뷰에서 혈관에 해가되는 어떠한 음식도 먹지 않으려 노력중이라면서 "요즘은 야채와 과일을 좋아하며 콩류 식품도 잘 먹는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어 "13살때 몸무게인 185파운드(약 83.9㎏)까지 줄이는게 요즘 목표"라면서 "혈액 테스트 결과나 바이탈 사인 모두 좋은 상태이며, 과거보다 더 활력을 느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