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면역학자 바루 베나세라프가 2일(현지시각) 보스턴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베나세라프는 유전적 요인이 면역 시스템 작동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공로로 장 도세, 조지 스넬과 함께 1980년 노벨생리학ㆍ의학상을 수상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자란 베나세라프는 1945년 미국 버지니아 의대를 졸업하고 뉴욕대 교수를 거쳐 1970~1991년 하버드대에서 비교병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스페인계 유대인인 그는 1998년 출간한 자서전 '카라카스에서 스톡홀름까지: 의학도의 일생'에서 하버드대를 비롯한 25개 의대에서 입학을 거절당한 사연을 공개하면서, 자신이 겪은 반유대적 할당제와 외국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베나세라프는 1992년까지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를 이끌었으며, 퇴임 후에도 매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80대까지 왕성히 활동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