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크먼 의원, '동성애 치료'로 구설
2011년 07월 14일 18시 09분 입력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상담클리닉에서 동성애 치료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구설에 올랐다고 A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14일 방송에 따르면 게이 인권단체 '진실은 승리한다(Truth Wins Out)'가 폭로한 이 동영상에는 클리닉 직원이 상담소를 찾은 동성애자에게 그의 동성애 욕구를 치료하도록 권유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바크먼 의원이 남편 마르쿠스와 함께 운영하는 이 상담클리닉은 그녀가 종종 자신의 사업 운영 성공 사례로 내세웠던 것이다.

  

동영상을 촬영한 존 베커는 "치료를 받는 동안 상담사는 우리가 모두 이성애자로 창조됐다며 단지 우리 중 일부가 성적 취향에 특별히 어려움을 겪을 뿐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했다"고 말했다.

  

2004년 당시 17세에 이 치료를 받은 앤드류 라미네즈(24)도 "상담사는 내가 더이상 동성애자가 아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하면 기적이 일어나 내가 이성애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2번이나 치료를 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어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치료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바크먼 의원의 상담클리닉 웹사이트에는 분노 조절부터 식이 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동성애 치료법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다.
   

바크먼 의원은 이미 지난 2006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클리닉은 성 정체성에 대해 상담하고 싶어하는 환자들에게 열려 있지만, 동성애자를 강제로 '치료'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력히 부인했었다.

  

이와 관련, 2009년 미국 심리학협회는 동성애 치료법에 대해 개인이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으며, 오히려 치료를 받다가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느낄 수 있다는 공식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바크먼 의원 선거캠프 측은 "바크먼 의원은 클리닉 환자들과 관련된 치료법에 대해 말해야 할 윤리적, 법적, 도덕적인 이유가 없다"며 환자 신상의 비밀 유지를 이유로 자세한 해명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