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도박에 중독될 수 있기때문에 예방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11일 부산시 동구 초량1동 부산역 부근에 있는 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최이순 부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장은 도박 예방교육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도박하려는 욕구는 거의 본능적이어서 자신을 파괴시키지 않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도박중독을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이라고 지적했다.
최 센터장은 특히 도박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물론 가족들도 함께 상담받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박중독을 치료했더니 알코올중독에 걸리고, 또 그 반대인 경우도 많았다"며 "도박중독과 알코올중독에 한꺼번에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종류야 어떻든 중독은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17년 동안 정신과병원에서 '임상심리과장'으로 근무하다 부산도박중독예방유치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 센터장은 도박중독 예방과 치료에 꼭 필요한 센터의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 다니고 있다.
부산역 앞 마린리더스타워 7, 8층에 자리를 잡은 센터 7층에는 개인ㆍ집단 상담실 5곳과 전화상담실, 교육실, 도박중독자와 가족들이 요리를 하며 중독을 치료하는 요리요법실과 심리검사ㆍ분석실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8층에는 도박욕구를 음악이나 영화감상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예술치유실과 탁구 같은 간단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운동요법실, 책을 읽거나 빌릴 수 있는 도서휴게실, 도박중독이라는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과 가족들이 모여 고통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가며 도박중독 치료를 돕는 자조모임실이 있다.
이 센터는 말 그대로 도박중독을 앓고 있거나 의심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찾아오면 무료로 자신의 병을 치료받을 수 있는 공간.
이 센터는 작년 8월24일 문을 연뒤 올해 상반기에만 개인상담 319차례, 가족상담 310차례, 전화‧온라인 상담 476차례, 심리검사 67차례 등의 실적을 올렸고 도박중독 치료를 위한 집단프로그램과 재정‧법률컨설팅도 펼치고 있다.
또 초‧중‧고교와 대학교, 일반 단체나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도박중독예방교육도 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에는 부산역에 설치된 부스에서 도박중독 예방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센터는 도박추방의 날을 기념해 내년 마라톤 대회 개최 계획과 함께 어린 학생들도 인터넷 도박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부산시교육청과 연계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방문 교육도 적극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 센터장은 "누구나 도박중독 잠재성을 지닌 만큼 일반인을 상대로 한 도박중독 예방‧치료가 특히 중요하다"며 "무료로 도박중독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를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의는 ☎051-441-21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