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주야, 힘내~..해군1함대 백혈병 동료딸 구하기
2011년 06월 23일 10시 14분 입력

해군 제1함대 진주함에서 의무장으로 근무하는 신기식(33)상사는 지난 5월 14일 의사로부터 다섯살 난 딸 효주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효주는 시험관 아기로 어렵게 낳은 딸인데다 태어나서도 인큐베이터에 의지해야 해 딸을 품에 안기까지 오랜 시간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딸이니만큼 딸에게 내려진 백혈병 진단은 신 상사 부부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신 상사의 이러한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진주함 동료 대원들이 전우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진주함의 모든 장병이 효주의 치료비에 보탤 성금을 모금하고 또 치료과정에 많은 양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사랑의 헌혈증 기증 운동을 벌여 장병들이 갖고 있는 헌혈증을 신 상사에게 전달한 것.

헌혈증 기증은 진주함 뿐만 아니라 1함대 전체로 퍼져 1함대 부대 곳곳에서 헌혈증을 기증받았다.

진주함 김경수 주임원사는 50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진주함 대원들은 더 많은 헌혈증을 전달하기 위해 22일에는 헌혈차를 1함대로 불러 진주함 함장부터 막내 이병까지 모든 대원이 헌혈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헌혈로 모아진 헌혈증을 비롯, 1함대 곳곳에서 모아진 헌혈증 400장과 진주함 장병들이 모은 성금을 신 상사에게 전달했다.

신 상사는 "동료들의 뜨거운 전우애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전우들의 도움으로 우리 딸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에 대한 고마움을 조국과 해군을 위한 헌신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주함 부장 김영곤 소령은 "해군의 전투력의 핵심은 바로 뜨거운 전우애다. 그 어떤 어려움도, 그 어떤 적도 우리의 전우애 앞에서는 무릎 꿇을 것"이라며 "효주가 하루빨리 건강해지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