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육아원이 선천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를 위해 '기적 만들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 무등육아원은 다음 달 14일 오후 7시 광주 5ㆍ18 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천인의 기적' 콘서트를 연다.
이 콘서트는 육아원에서 지내는 정기남(7)군의 간 이식 수술과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다.
기남이는 선천적으로 담도가 없어 생후 1개월도 되지 않은 2004년 12월 수술을 받았다.
부모의 이혼까지 겹쳐 형, 동생과 함께 조부모 손에서 자란 기남이는 지난해 10월 형제들과 떨어져 육아원에 입소했다.
육아원은 왜소한 몸에 불룩 튀어나온 배를 이상히 여겨 건강검진을 한 결과 기남이가 수술 후유증으로 간경화가 진행돼 복수, 비장 비대 등 증상을 보이는 것을 알게 됐다.
응급상황이 오기 전에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문제는 비용.
소아는 간 이식 수술부터 퇴원까지 3천만~5천만원이 들고, 간 기증자의 입원치료비, 수술 후 검사와 치료비까지 고려하면 1억원은 족히 필요한 상황이다.
육아원은 자선행사로 기금을 모으기로 하고, 관계자들의 인맥을 총동원해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나눔활동에 앞장서는 힙합 듀오 지뉴션의 션, 드러머 박상열, CCM(기독교 대중음악) 가수 이은혜 등이 뜻을 함께한다.
입장권 판매 등 수익금과 기부금 전액은 기남이의 치료비로 쓰인다.
육아원 관계자는 2일 "1천명 관객이 한자리에 모여 기남이의 치료비 마련은 물론 힘든 치료과정에 있는 다른 어린이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