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마트의 대표노조는 전국이마트노동조합으로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노조이다. 이 노조는 2014년 4월23일 이마트노동조합의 교섭대표노조지위 만료 직전에 설립, 670여 명의 조합원으로 대표노조로 선정되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대표노조 선정을 앞두고 회사 측에서 결성한 노동조합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말 교섭대표노조 재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지난 기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소속 이마트노동조합의 조합원 수가 늘어나 이마트의 대표노조가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마트노동조합(민주노총 소속)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다급해진 회사 측이 ▲민주노총 소속의 이마트노동조합에 대한 허위 선전 ▲간부와 조합원에 대한 부당 발령 ▲2016년 하반기 인사고과에서 이마트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에 대한 열외고과를 집중 부여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 대표노조 선정과정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지난 2월 28일 이마트 연수점과 동인천점을 방문해 노동조합 탄압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노동조합 부당 탄압 진상조사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대표노조 선정을 앞두고 이마트 측의 부당한 개입여부를 조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다수의 부당노동행위 의심 사례를 접수했다.

김종훈 의원은 “대표노조를 어디로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은 이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라면서 “회사 측에서 나서 인사발령이나 조합원들에게 허위게시물을 게시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서 대표노조 선정에 개입하려 했다면 부당노동행위로 볼 수 있다. 노동부가 근로감독관 파견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