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영국군 참전용사-여고생 '특별한 만남'
2011년 05월 04일 16시 39분 입력
말기 암 투병중인 해외 참전용사와 부산의 여고생들이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군인 제임스 그룬디씨와 부산 예문여고 학생들.

예문여고 UN 평화사랑회는 자체 홈페이지(unpeacezone.com)를 만들어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이메일로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여고생들은 지난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애틋한 사연으로 감동을 줬던 그룬디씨 기사를 보고 연락해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인연을 텄다.

편지로만 안부를 전했던 UN평화사랑회 여고생들은 때마침 그룬디씨가 수양손녀의 생일을 맞아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로 초대, 직접 만나게 된 것이다.

여고생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읽고 화환을 전하는 등 그룬디씨를 위한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제임스 그룬디씨는 19세 어린 나이에 영국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 당시 동료들의 시신을 수습해 유엔군 묘지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그는 이후 전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UN기념공원을 찾고 있다.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그는 부산UN기념공원에서 일하는 박은정씨를 수양손녀로 삼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룬디씨는 현재 척추암이 악성림프종으로 번지면서 힘든 투병 생활 중이지만 수양손녀의 생일과 예문여고 학생들과의 만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룬디씨는 6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용호동 예문여자고등학교 1층 영어전용교실에서 여고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