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뇌사에 빠진 30대 의사가 다른 사람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의 한 내과에서 일하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창원(37)씨가 화제의 주인공으로 그는 지난달 15일 출근길에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근처 병원에 입원했다가 뇌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고,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이어 수술을 기다리다 2차 뇌출혈로 자발호흡이 끊기고, 혼수상태에 빠진 뒤 지난달 25일 뇌사판정위원회로부터 뇌사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유가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에 동의했고, 부산백병원에서 신장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 2명에게 신장 2기를 이식하는 수술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