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쓰는' 100번째 처방전
2011년 04월 25일 14시 26분 입력

“아름다운 선율로 써 내려간 음악 처방전, 이제 100번째 처방전을 써 드릴 차례입니다.”

 

오는 27일 저녁 6시, 을지대학병원 3층 범석홀에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 2004년 6월 을지실내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환자 및 보호자의 고통을 달래 준 ‘환자를 위한 수요 을지음악회’가 100회 공연을 맞이한 것이다.

 

환자를 위한 수요 을지음악회는 을지대학병원이 매월 한두 차례씩 마련한 문화 행사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기 위해 진행되어 왔다.

 

 

수요 을지음악회는 27일 펼쳐지는 100회 공연을 맞기까지 을지대학병원 전문의들로 구성된 을지실내악단과 대전시립예술단을 비롯한 지역의 각종 공연단체, 필리핀 라살대학합창단, 세계적인 소프라노 김영미씨 등 지금까지 총 48개 팀, 연인원 1천 5백여 명의 국내외 음악인들이 참여했고 환자 및 보호자 등 연인원 2만 여 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음악으로 쓰는 처방전’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100회 공연은 그동안 음악회에 참여해온 공연 팀 가운데 초청된 5개 팀의 공연과, 의료진, 그리고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초청팀은 을지대학교 치어동아리 ‘R.E.D’의 공연을 시작으로 환자를 위한 수요 을지음악회의 무대에 섰던 대전시립합창단, 아카펠라 그룹 ‘모노’, ‘주원연’, 포크송가수 이석진씨 등이다.

 

또한 간 이식 환자 봉사 모임인 ‘청솔회’ 회원과 집도의 이민구 교수가 꾸미는 무대 등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을지대학병원 황인택 원장은 환자들을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고전무용 ‘한량무(일명 선비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대전시립합창단 테너 박종근씨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9번 참여한 단골 공연 팀으로서 이번 공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수요 을지음악회가 환자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이 지역의 귀한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공연에는 오랜 기간 난소암 투병 중인 박 모 씨가 자신을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24시간 열성적으로 간호해주는 남편을 위해 편지를 낭독하고 꽃다발을 건네주는 ‘병상에서 보낸 편지’라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