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비도리 찾은 아산병원 천사들
2011년 04월 14일 15시 51분 입력

 

충북 괴산군 칠성면 비도리 김모(65)씨의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집에는 서울 아산병원 시설팀원들로 구성된 '행복나눔'(회장 김병렬) 봉사단원들이 찾아왔다.

단원 15명은 지난 12일부터 사흘 동안 정성스런 손길로 집 수리를 마치고 깨끗하게 단장한 집을 14일 김씨에게 건내줘 주민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씨는 돌보는 이 조차 없이 노환을 앓으면서 홀로 어렵게 살아온 탓으로, 그동안 집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에 한 주민이 올해초 봉사단에 김씨의 딱한 사정을 호소했고, 이를 접한 단원들은 3월 김씨 집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인 데 이어, 사흘 동안 전기시설과 도배, 장판, 도색, 설비, 하수배관 공사 등 세세한 곳에 이르기까지 집 수리에 구슬땀을 쏟았다.

비용은 88명의 단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충당했고, 단원들은 평소 분야별로 쌓은 전문기술을 십분 발휘해 김씨의 집을 새로 지은 집같이 말끔하게 수리해 줬다.

이웃 주민들은 "우리 마을에 가뭄 끝에 사랑의 봄비가 내린 것 같다"며 마치 내 일처럼 기뻐하면서 "김씨 집이 봉사단원들의 정성과 굵은 땀방울로 새로 단장한 것을 보니 봉사의 소중함과 진정한 이웃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랑나눔' 봉사단 박호신(53)씨는 "봉사활동은 나의 작은 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며 "도움을 받은 사람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행복한 표정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흐뭇해 했다.

이 봉사단은 2003년 아산병원 시설팀원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구성한 단체로, 매월 걷은 회비를 적립해 연간 3~5차례 전국의 불우이웃들을 찾아 사랑의 집수리를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