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한국서 고관절 수술받고 완치
2011년 04월 11일 18시 09분 입력

두 다리를 포기해야 했던 한 러시아인이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11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러시아 사할린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주하는 안드레이 볼로딘(43)씨가 관절센터 윤택림 교수의 집도로 지난달 23일 양측 고관절(넓적다리관절)에 대한 인공관절 전치환술(THRA)을 받고 완쾌됐다.

볼로딘 씨는 지난 2004년 발목부터 시작해 무릎까지 통증이 점차 심해졌고 지난해 12월 러시아 현지 병원에서 양쪽 고관절에 원인이 있는 걸 확인했으나 러시아 의사들은 과체중인데다 고관절 수술을 받아도 완치가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치료를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볼로딘 씨는 외국에서 치료해 보겠다며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한국관광공사와 화순전남대병원이 공동 추진한 `극동 러시아 나눔의 의료 관광'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윤택림 교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번 사례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첨단관절 치료기술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러시아 사할린과 우수리스크에서 `첨단관절치료기술 설명회 및 무료 의료 상담'을 연 후 첫 성과로 기록됐다.
    

윤 교수는 "러시아 의술로는 양쪽 고관절 수술을 동시에 하기 쉽지 않아 꺼렸을 수도 있다"면서 "수술 부위 근육을 절제하지 않고 최소 부위만 절개하는 `두부위 절개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이 개발됐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나 중국에는 심장과 척추, 관절 중증환자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의술이 취약한 점이 있으며 사할린과 우수리스크 지역은 수도 모스크바와 거리가 한국까지의 거리에 비해 먼데다 비용도 비싸서 그들로서는 최고의 의료수준과 서비스를 갖춘 한국의 병원을 찾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