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생명을 주신 아버지께 이렇게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고맙고 다행입니다.”
현역 군인이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떼어줬다.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김제대대에서 근무하는 성기욱(21) 일병.
1남1녀 중 차남인 성 일병은 지난 2월께 간경화 통원치료를 받던 아버지 성태환(59)씨가 간암 판정을 받아 이식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성 일병은 자신의 사정을 부대에 알리고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달 16일 간의 70% 정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성 일병은 현재 고향에서 요양 중이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성 일병의 아버지는 6일 퇴원한다.
일반적으로 간이식을 받은 사람의 5년 이상 장기생존율은 65∼70%이며 정상적인 간은 전체의 70%를 잘라내도 절제 후 3개월이면 이전과 거의 똑같은 크기로 재생되기 때문에 기증자에게는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성 일병은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않았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 모든 것을 다 주신 아버지께 저의 몸 일부를 드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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