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 가운데 지속적으로 개성공단을 지키고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는 단체는 별로 없을 겁니다" 국제 의료봉사단체인 (재)그린닥터스는 남북관계가 경색에도 개성공단을 지키며 병원을 운영하는 등 국내외에서 꾸준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는 단체다.
최근 그린닥터스의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정근(鄭根.51) 부산시의사회 회장은 22일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단체 사무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성병원의 지속적인 활동이 남북관계의 신뢰를 쌓는 작은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린닥터스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이 중심이 돼 지난 2004년 2월 설립됐다.
회원수만 3만명에 이르며 정치와 종교, 인종, 국가를 초월해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설립 이후 지금껏 매주 일요일마다 단체 소속 의료진이 사무국으로 나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무료로 치료하고 있으며, 국내외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돼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 이 단체는 매년 2개월간 해외 의료봉사활동도 꾸준히 벌이고 있으며, 2005년 1월부터는 개성공단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개성병원에 근무하는 30명의 인력 가운데 북한 의료진을 제외한 7명이 그린닥터스 소속이며, 모든 의약품이 이 단체를 통해 전해진다.
정 이사장은 "정부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들어간 의약품과 병원 운영비만 50여억원에 이른다"며 "개성병원은 공단 근로자 4만6천여명의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곳"이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또 그는 "민간 교류가 활발해야 사고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지난해부터는 병원 옆에서 탁아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는 지난해 5월부터 미얀마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등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병원 운영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08년 총선 때 정치권 입문을 시도하기도 했던 정 이사장은 "정치 부분은 사람들의 오해를 살 여지가 많아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지은 병원 운영과 그린닥터스 활동, 의사협회 활동 등으로 바빠서 지금은 정신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이사장은 "정치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한뒤 "남북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면 고민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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