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못다한 효를 대신하려고 쓸쓸히 여생을 보내는 노인분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거죠"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서 토속정이란 식당을 운영하는 김금숙(62)씨에게 30~40명의 마을 노인들은 아버지, 어머니 같고, 노인들에게는 김씨가 딸이나 며느리 같다.
김씨는 마흔일곱이던 1996년 청천면에 음식점을 차린 뒤부터 일찍 돌아가신 부모에게 살아 생전 못다한 효도를 실천하기 위해 청천면 내 노인들을 매월 한 차례씩 자신의 식당으로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그는 15년간 매월 셋째 화요일이면 아침 일찍부터 우족과 소꼬리 등을 푹 고아 노인들의 입맛을 되살리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요리한 뒤 찾아오는 노인들 앞에 내 놓는다.
식당을 개업한 직후부터 인근 충북양로원 노인들에게 매달 한 차례 점심을 대접하다가 1999년부터는 면 노인들에게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음식을 대접해 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천면 내 기관단체들은 이날을 피해 행사를 잡을 정도가 됐고, 노인들은 이날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김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청천초등학교와 청천중학교 졸업식이나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 때면 장학금이나 간식을 전달하는 등 남몰래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노인들이 맛있게 드시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그는 "건강이 허락해 식당을 운영하는 동안은 노인들을 위해 봉사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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