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지역에서 30년 넘게 의술을 펼쳐온 70대 원로 의사가 새해부터 지역주민을 위해 `보은(報恩)의 무료 진료'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시내 일산동에서 강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강대형(74) 원장으로 지난 1일부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강 원장은 병원에 걸린 `감사의 말씀'이란 제목의 액자에 "내 이웃과 주위에 있는 모든 분들로부터 받은 은혜로 이 자리에 우뚝섰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내원하는 모든 환자를 무료로 진료하겠다"라고 적어 넣었다.
접수창구에도 "진료비는 무료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새겨 넣었다.
전북 김제 출신인 강 원장은 원주기독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1978년 현 위치에 병원을 개원해 33년째 운영하고 있다.
강 원장이 무료 진료 봉사를 결심하게 된 데는 지난 2008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과 지난해 입적한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베풂, 나눔의 가르침이 컸다.
그는 "70세가 되면 나눔을 위한 의술을 펼치고 싶다는 뜻을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아 늦어졌다"며 "시내 병ㆍ의원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데다 의사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은 만큼 후배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람이 있다면 소아과와 산부인과 등 진료과목마다 이웃을 위해 무료 진료에 나서는 동료 및 후배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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