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의술 인연' 페이스북이 찾아줘
2010년 12월 16일 16시 33분 입력

4살 때 한국인 의사와 병원에서 짧은 인연을 맺었던 스웨덴 어린이가 20년 후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해와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연세SK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심영기 대표원장(성형외과)이 1990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유학 시절 왼쪽 엄지손가락 절단으로 병원에 실려와 미세현미경 접합수술을 해준 4살짜리 어린이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나를 기억하느냐'며 심 원장을 찾는 편지를 보내왔다.

주인공은 현재 국제적인 의류회사 H&M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오스카 스팽크베르그씨(24). 오스카씨는 편지에서 "4살 때 세살 위인 친구가 잘못 휘두른 도끼에 왼손 엄지손가락이 완전히 잘렸다"며 "당시 웁살라대학에 초청 의사로 온 한국인 의사가 접합수술을 해줬다는 얘기를 어머니한테서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가락 접합 수술이 잘 돼 지금은 원하는 대로 잘 움직이고 있고, 심 박사에 대한 고마움은 평생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했다. 오스카씨는 수술 후 심 박사와 함께 찍었던 사진과 최근 모습의 사진을 편지와 함께 보내왔다.

심 원장은 "어릴 적 수술해준 의사를 20년이 지났어도 잊지 않고 찾아줬다는 사실에 의사로서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며 "사진을 보니 성숙하고 멋진 청년이 돼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