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이 카자흐스탄에서 신장병을 앓아온 20대 여성에게 신장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찾게 해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암병원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위치한 국립응급의료센터의 공식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한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 등 소속 의료진이 지난달 25일 함지나 아이게림(23)양의 신장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아이게림양은 지난 6년간 한 번에 4시간 이상 걸리는 신장 혈액 투석을 일주일에 세 번씩 받아야 했던 만성 신부전 환자로, 그녀가 살 길은 신장 이식 밖에 없었던 상황. 안암병원 의료진은 오빠의 신장을 이식키로 하고 장장 8시간에 걸친 긴 이식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에서와 달리 신장이식수술이 성공한 것은 수도 아스타나에서 최초의 일.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은 물론 수술에 참관한 현지 의료진 조차 서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를 연신 외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술 결과에 한껏 고무된 국립응급의료센터측은 다음날인 26일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영TV를 비롯한 각 언론매체들이 안암병원의 이식수술 성공을 카자흐 전역에 보도하면서, 한국 의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자흐 국립응급의료센터 카시모브 원장은 “병원은 물론 카자흐스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한국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여주신 훌륭한 의술과 의사로서의 사명감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는 “이번 이식수술 성공이 다양한 분야로의 교류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긴밀하고 실질적인 인적, 물적 교류활동을 통해 카자흐 의학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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