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美 뇌과학 수재 연세대 의전원 장학생 합격
2010년 10월 28일 08시 31분 입력

 

세계 정상급 학술지인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한 20대 유망 뇌과학도가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임상의학에 도전한다.

 

연세대 의전원은 미국 듀크대 신경생물학과의 박사과정 재학생 이석진(26.사진)씨가 2011학년도 창의인재 전형에 장학생으로 합격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생명체의 장기기억 메커니즘을 시냅스(synapseㆍ뇌의 신경신호 전달 통로) 중심으로 밝혀낸 연구를 진행해 제1저자로서 관련 논문을 지난해 3월 네이처에 발표했다.

 

30∼40대 연구자도 어려워하는 네이처 논문 게재를 불과 20대 중반의 나이에 해낸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성취'라고 의전원 측은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씨는 전화통화에서 "생명과학을 공부하며 질병 치유에 관한 지식도 필요하다고 봐 의전원을 선택했다. 미국에서는 기초과학 박사(PhD)와 의학박사(MD)의 구분도 사라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원래 전공 때문에 치매 등 뇌질환에 관심이 많지만 의전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임상 경험을 쌓아, 난치병 치유의 길을 밝혀내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미국에 머무르다 내년 2월 중순 귀국해 의전원 과정을 밟을 예정이며, 그전에 듀크대에서 신경생물학 박사 학위를 조기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말레이시아로 이주했고, 2003년 듀크대 학부(생물학 전공)에 입학해 4년 뒤 모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연세대 의전원 관계자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이 선진국형 '연구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며 이씨처럼 연구역량이 뛰어난 과학도를 많이 유치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