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일부 의료원이 적자를 면치 못함에도 수당을 초과 지급하거나 빚을 갚아야 할 돈을 진료성과급으로 주는 등 방만하게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강원도가 최근 공개한 삼척ㆍ영월의료원 정기 재무감사 결과에 따르면 삼척의료원은 2009년부터 지난 3월까지 규정을 초과해 1억4천290만원의 수당을 지급했다. 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지역개발기금 상환금(채무) 이자 3억원을 인건비 내의 각종 수당으로 쓰는 것을 비롯해 고정부채 상환금 3억6천만원을 시설비로, 시설비 1억1천만원은 퇴직예치금 등으로 각각 사용했다. 이와 함께 의사의 진료실적에 따른 수입이 애초 계약 목표액에 못 미치는데도 매월 수십만원씩의 진료성과급을 더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삼척의료원장을 경고 조치했다. 영월의료원도 2009년부터 지난 2월까지 응급실 의사 당직 수당으로 1천500만원을 초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1년간 100만원 이상의 대금 지급 시 계약자가 사들이도록 해야 할 지역개발 공사채 63건(260만원)을 팔지 않아 지적을 받았으며 도내 지역업체로 제한한 의류 구매를 서울업체와 계약하는 등 계약 부문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는 수년째 이어져 2009년 도의 감사에서도 삼척의료원은 2007~2008년 4억6천700만원의 진료성과급을 과다 지급했고, 영월의료원도 시간외 근무수당 등 총 5천234만원의 수당을 더 지급해 적발됐다. 한편 강원도는 도내 5개 의료원의 실제 채무가 모두 600억원이 넘음에 따라 유동부채는 병원수입 증대를 통한 유동자산으로 상환하고 고정부채는 지역개발기금의 조기 상환을 위한 국비 지원 등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익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는 등 경쟁력 있는 병원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