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이 간병사 용역업체의 폐업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구미노인병원이 개업했을 때부터 병원측과 간병사 용역을 체결한 A업체는 지난달 19일 갑자기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A업체를 대신해 20일부터 병원측과 간병사 용역 계약을 체결한 B업체는 다시 경영난이 예상된다며 31일 계약을 종료했다. 결국 용역업체가 연이어 손을 떼면서 구미노인병원 간병사 42명은 이달 1일부터 직장을 잃었다. 병원측은 간병사 가운데 2년 이상 근무한 19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간병사들은 모두 직접 고용해달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들은 지난 1일 민주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고, 3일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병원 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간병사들은 "구미노인요양병원이 지난달 용역업체 폐업을 계기로 2년 이상 근무자만 직고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2년 미만 노동자에게는 사실상 해고 통보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구미노인병원측은 6일 현재까지 간병사가 부족해 같은 재단 소속의 구미1대학 학생 등을 임시 간병 보조원으로 투입해 환자 170명을 돌보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대체인력이 투입되다 보니 당장 환자들이 불편을 겪는 등 파행 운영되고 있다. 병원 측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환자 불편이 커지고 병원 이미지도 추락할 수 있어 간병사 고용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구미노인병원 이종원 관리과장은 "대체인력이 처음에는 병원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의사나 간호사와 달리 간병사는 병원에서 필수인력이 아니며 우선 간병보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간병사 업무를 대체하려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