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영업점 10개 중 8개 축소
2017년 04월 04일 15시 42분 입력

[왓처데일리] 한국씨티은행이 대규모로 영업점을 축소하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노조가 인원 감축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달 27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현재 126개(출장소 4곳 포함) 영업점 중 101개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후 남은 서울 13개, 수도권 8개, 지방 4개(광주·대전·대구·부산) 등 총 25개 점포를 WM센터 5곳, 여신영업센터 4곳, 영업점 16곳으로 재편해 운영한다.


여기에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원격채널 등을 통해 고객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10개 중 8개에 달하는 영업점 축소 방침에 씨티은행 노조는 "점포 폐점 계획을 철회하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별도의 성명에서 "이번 점포 폐점 계획으로 직원 중 단 한 명이라도 불가피하게 은행을 그만둔다면 이는 분명 인원 감축을 위한 사전 작업임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원 감축을 위한 점포 폐점은 단순한 경영권 문제가 아닌 직원들의 생존에 대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2014년에도 점포 56곳을 폐쇄하고 650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바 있다. 하지만 은행 측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영업 전략이라고 노조 측 주장에 선을 그었다.


씨티은행 측은 "이번 전략은 고객의 거래 중 95% 이상이 비대면 채널에서 일어나는 등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맞추기 위한 것이 목표"라며 "직원 수 변동은 없을 것이며,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는 전략 변화를 통해 지점망은 더욱 최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행 소비자금융 전략 변화의 목표는 지점 수 조정이 아니"라며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이에 따라 변화하는 금융 서비스 이용 방식에 발맞춰 전통적인 지점 모델에서 벗어나 선도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