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질병의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한의사도 초음파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오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한·중 진단체계 세미나’에서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백태현 교수가 ‘한의학에서의 진단기구 활용에 대한 실례’에 대해 발표했다. 백 교수는 “여전히 양방, 의료계 법조계 등은 한의학은 해부학을 기초로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렇지 않다. 한의학에서 영상진단기기의 활용 근거가 되는 해부학의 역사. 해부라는 용어는 B.C 1세기 경에 이미 있었고 상세하게 해부학적인 내용까지 모두 있었다. 입술부터 항문까지 구구절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며 “이게 해부학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도량형이 다르다보니 수치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볼륨까지 기술이 되어 있다. 이런 부분은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백 교수는 “동의보감에 허준이 비장도를 그린 것은 해부학적인 사실을 따로 놓기 위함으로 이해하고 싶다. 실제 초음파를 봐도 허준이 그린 비장도와 거의 일치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 교수는 한의학에서 소화기질환, 복부 자침심도 측정, 어혈 측정 등에 초음파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초음파기기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의견도 밝혔다. ‘위실증’을 예로 설명한 백 교수는 “흔히 위실증을 급체 등으로 이야기 한다. 배가 아파 움켜쥐고 온 환자들의 얼굴, 증상을 보며 급하다 급하지 않다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사진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치료법을 어떻게 하느냐를 정할 때 초음파 영상도구를 사용해 진단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위실증인걸 몰라서가 아니라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보기 위함인 것이다. 급박한 상황인데 약주고 대화하면서는 해결 할 수가 없다. 급박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백 교수는 “과거처럼 두들기고 만진다 해도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도구가 좋은데 그럴 필요가 뭐가 있나. 환자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가리는데도 초음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관찰도구지 진찰도구가 아니다. 이게 한의학의 과학화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