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 이하 NECA)에서는 2015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근거마련 연구를 수행하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환자교육 시행 시 단기 효과로 전신 통증 및 관절 통증·부종 개선, 우울증 완화, 질환관리관련 정보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장애·합병증,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질병부담이 큰 질환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고령환자의 분포가 매우 높고 국내 진료비는 해마다 늘어 2014년 기준 연간 약 1522억 원에 이른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은 당뇨병, 천식, 골다공증 등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현저히 낮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질병 진행 억제와 통증 완화 및 관절기능 유지이며 진료시간 이외에 질환, 투약, 운동에 대한 정보제공 및 상담, 행동치료 교육 등의 환자교육을 장기·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질환 관리에 중요하다.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효과적으로 환자교육을 실행하는 데 필수 요소인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인력·제도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으로 파악된 바, NECA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의 임상 효과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환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내 현황 및 수요를 확인하였다.
체계적 문헌고찰 방법론을 활용하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교육을 시행한 군(환자교육군)과 일상치료만을 시행한 군(대조군)에서 교육 시행 후 3개월 이내에 측정한 단기 효과를 확인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환자교육군에서는 전신 통증 감소, 압통 관절수 및 부종 관절수 감소, 우울증 개선, 질환관련 정보습득(지식 향상) 효과가 있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746명 대상 대면조사를 수행하여 국내 환자교육 현황을 확인한 결과, 환자 10명 중 3명(29.4%)은 환자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4주 이상 구조화된 환자교육을 받은 환자는 전체 중 7%에 그쳤다. 환자 대다수(86.4%)는 환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환자교육이 제공된다면 교육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환자(80.4%) 중 절반은 ‘회당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의 교육시간을 선호했다(50.2%). 교육형태로는 ‘단체강의’(42.3%) 또는 ‘그룹교육’(38.4%)을 일대일교육(28.3%)이나 교육자료 제공(26.2%)에 비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가장 선호하는 교육 컨텐츠는 합병증 관리(89.7%)였고, 다음으로 약물치료 및 부작용(88.3%), 운동치료(87.5%), 식이요법(86.3%), 질병정보(83.0%), 심리상담(65.2%) 순이었다. 환자들의 희망 교육장소는 종합병원급 이상이 71.2%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의 환자(93.8%)는 교육 강사 1순위로 의사를 선호했다. 한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약물 복용과 관련,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함에도 응답자 10명 중 1명은 아플 때만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약물 복용방법·부작용(14.2%), 이름·종류(16.7%)를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환자도 10명 중 1명 이상이었으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환자는 각각 28.9%, 25.6%에 그쳤다. 또한 질병의 원인·증상·진단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환자는 전체 중 12.7%, 운동방법, 식이요법, 합병증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환자 역시 10명 중 2명 이상(각 26.4%, 37.6%, 41.4%)이었다. 연구책임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환자교육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통증관리 뿐 아니라 심리적 증상 완화를 통한 관절기능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환자와 전문가 모두 교육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현 진료시스템에서는 이를 접할 기회가 불충분하다.”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책임자 NECA 윤지은 부연구위원은 “현행 진료체계에서 환자교육 시행이 미비한 가운데 일부 환자에게서 약물복용 시기·종류·방법·부작용 관련 인식수준이 매우 낮아 전문인력 확충, 환자교육 시간 보장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NECA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고 관련 진료시스템 개선의 방향성을 찾고자 다음 달 중 원탁회의 NECA공명을 개최하여 환자교육 표준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컨텐츠 관련 합의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