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구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 효과 및 수요 분석
2016년 09월 13일 09시 37분 입력

[왓처데일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 이하 NECA)에서는 2015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근거마련 연구를 수행하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환자교육 시행 시 단기 효과로 전신 통증 및 관절 통증·부종 개선, 우울증 완화, 질환관리관련 정보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은 환자·전문가 모두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현 진료체계에서 충분히 시행되지 않고 있었으며 특히 일부 환자에게서 약물복용(시기·종류·방법·부작용) 관련 인식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된 바, 환자중심의 류마티스관절염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장애·합병증,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질병부담이 큰 질환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고령환자의 분포가 매우 높고 국내 진료비는 해마다 늘어 2014년 기준 연간 약 1522억 원에 이른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은 당뇨병, 천식, 골다공증 등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현저히 낮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질병 진행 억제와 통증 완화 및 관절기능 유지이며 진료시간 이외에 질환, 투약, 운동에 대한 정보제공 및 상담, 행동치료 교육 등의 환자교육을 장기·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질환 관리에 중요하다.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효과적으로 환자교육을 실행하는 데 필수 요소인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인력·제도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으로 파악된 바, NECA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의 임상 효과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환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내 현황 및 수요를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체계적 문헌고찰 방법론을 활용하여,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교육을 시행한 군(환자교육군)과 일상치료만을 시행한 군(대조군)에서 교육 시행 후 3개월 이내에 측정한 단기 효과를 확인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환자교육군에서는 전신 통증 감소, 압통 관절수 및 부종 관절수 감소, 우울증 개선, 질환관련 정보습득(지식 향상) 효과가 있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746명 대상 대면조사를 수행하여 국내 환자교육 현황을 확인한 결과, 환자 10명 중 3명(29.4%)은 환자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4주 이상 구조화된 환자교육을 받은 환자는 전체 중 7%에 그쳤다.


환자 대다수(86.4%)는 환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환자교육이 제공된다면 교육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환자(80.4%) 중 절반은 ‘회당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의 교육시간을 선호했다(50.2%). 교육형태로는 ‘단체강의’(42.3%) 또는 ‘그룹교육’(38.4%)을 일대일교육(28.3%)이나 교육자료 제공(26.2%)에 비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가장 선호하는 교육 컨텐츠는 합병증 관리(89.7%)였고, 다음으로 약물치료 및 부작용(88.3%), 운동치료(87.5%), 식이요법(86.3%), 질병정보(83.0%), 심리상담(65.2%) 순이었다. 환자들의 희망 교육장소는 종합병원급 이상이 71.2%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의 환자(93.8%)는 교육 강사 1순위로 의사를 선호했다.


한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약물 복용과 관련,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함에도 응답자 10명 중 1명은 아플 때만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약물 복용방법·부작용(14.2%), 이름·종류(16.7%)를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환자도 10명 중 1명 이상이었으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환자는 각각 28.9%, 25.6%에 그쳤다. 또한 질병의 원인·증상·진단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환자는 전체 중 12.7%, 운동방법, 식이요법, 합병증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환자 역시 10명 중 2명 이상(각 26.4%, 37.6%, 41.4%)이었다.


연구책임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환자교육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통증관리 뿐 아니라 심리적 증상 완화를 통한 관절기능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환자와 전문가 모두 교육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현 진료시스템에서는 이를 접할 기회가 불충분하다.”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책임자 NECA 윤지은 부연구위원은 “현행 진료체계에서 환자교육 시행이 미비한 가운데 일부 환자에게서 약물복용 시기·종류·방법·부작용 관련 인식수준이 매우 낮아 전문인력 확충, 환자교육 시간 보장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NECA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질환 관리에 도움을 주고 관련 진료시스템 개선의 방향성을 찾고자 다음 달 중 원탁회의 NECA공명을 개최하여 환자교육 표준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컨텐츠 관련 합의문을 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