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한반도, 후진국형 감염병 유행 비상
2016년 08월 31일 13시 45분 입력

[왓처데일리] 한반도 전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후진국형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4일 두 번째 콜레라 확진 환자에 이어 31일 거제에서 세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또한 초가을에 들어서면서 렙토스피라균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질환인 렙토스피라증까지 유행이다.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과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손문기 처장이 참석해 정부 측 업무보고를 하기도 했다.


29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실시한 ‘기후변화 건강영향 감시체계 실용화 및 선진화 기술 개발’ 연구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에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균온도 상승이 감염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말라리아의 경우 최근 3주전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하면 17.01% 증가하고 쯔쯔가무시증(8주전)은 13.14%, 렙토스피라증(8주전) 18.38%, 신증후군출혈열(8주전) 5.14%씩 늘어나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렙토스피라증은 우리나라에서 1975년 가을 경기・충북지역 벼농사 작업자들을 중심으로 유행성이 보고되어 “유행성폐출혈열”로 불리우던 원인불명의 질병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는 질병이지만 특히 온대지역과 열대지역의 늦은 여름철이나 이른 가을철 우기에 환자발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10만명 당 발생률 또한 온대지역에서는 1명 이내, 열대지역에서는 10명 이상이다. 태풍이나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후 대규모로 유행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 중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토양, 지하수 등에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염병은 홍수나 집중호우, 수영 등으로 인해 감염될 확률이 높아 수요일부터 이어지는 전국적인 비 소식에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구토, 근육통 등이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는 “렙토스피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 수영이나 그 외의 작업을 피하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논에서 작업을 하거나 들쥐 포획 작업 이후 수 일 후부터 발열이 발생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