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정기총회에서 ‘제32대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선거 재선거’가 의결된 이후 한의협과 서울시한의사회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의협 대의원총회(의장 최재호)는 지난 3월 27일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1회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서울시선거 선거인단 선정의 정관위배에 따른 선거인단 수 등의 심각한 오류로 인해 재선거를 시행하기로 결정한다”고 의결한바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중앙대의원들의 발의와 동의를 통해 ‘서울선거는 어떤 선거보다 문제가 많은 선거였다’는 지적에 따라 재선거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74표(14명 위임) , 반대 31표, 기권 4표로 재선거가 의결됐다. 한의협은 정총 의결 직후인 3월 28일 서울시한의사회에 10일 이내에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4월 1일에는 한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재선거 계획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총회와 감사단, 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시한의사회 선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한 서울시한의사회 재선거의 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후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당선자는 지난 4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회무를 보는 한편 임원진을 구성하고 상임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4월 19일에 열린 전체이사회에서는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한의협은 서울시한의사회의 이 같은 행보에 제동을 걸고자 서울시한의사회 측에 ‘지부장 임기 관련 회무 및 재무 집행 등에 대한 유의사항 안내 등’의 공문을 발송해 재선거 시행을 촉구했지만 서울시한의사회 26개 분회 한의사회 회장단은 오히려 한의협 김필건 회장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26개 분회 한의사회 회장단은 ‘서울시한의사회 5천회원들의 민의를 저버리고 회원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협회 중앙회장은 즉각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산적한 현안 문제를 뒤로 한 채 직선제로 선출한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을 인정하지 않고 서울시한의사회 소유 계좌를 동결시키는 등 한의계의 내홍을 야기한 만큼 김필건 회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단은 “서울시한의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행된 제3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직접 선거는 적법하고 정당하게 진행된 선거로 무효를 주장한 근거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있지도 않은 선거인단의 오류를 제기하며 중앙회 대의원들이 재선거를 결의한 것은 권한 밖에 결의로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월 25일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와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같은 날 같은 시간 비슷한 내용으로 보수교육을 개최한 가운데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서울시한의사회 주관 보수교육에 16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코엑스에서 열린 중앙회 주관 ‘2016년 서울지역 1차 보수교육’에는 약 15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는 서울시한의사회를 압박하기 위해 보수교육 불인정·자금 동결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중앙회 조치에 상관없이 계획된 보수교육을 강행했고, 그 결과 오히려 중앙회가 코너에 몰리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한의사회 재선거를 의결한 중앙회 대의원총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해당 사안은 중앙회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할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앙회가 이를 의결해 상황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는 것이다. 한 한의사는 “서울시한의사회 일을 왜 중앙회 대의원총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중앙회 대의원총회가 의미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한의사는 “한의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시대에 서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중앙회가 서울시한의사회를 죽이려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며 “보수교육 중복 개최로 인해 쓸데없는 비용이 낭비 되었으며 회원들이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김필건 회장이 직접 회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