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최근 전국은 지속된 가뭄으로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가뭄은 햇수를 넘겨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은 올해 가뭄이 작년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기상청이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예측한 가뭄 일수 또한 2015년 33일에서 2016년 58일로 20일 이상 늘어나,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피해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은 이러한 물 부족 사태를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물 소비에 대한 의식 변화와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2015년 5월부터 물 절약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에 전년 대비 물 소비량 20% 감축을 목표로 하여, 설비 시스템 개선 및 물 사용 프로세스 개선, 물 절약 생활 실천과 교육 및 홍보 강화 등 체계적 캠페인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은 환자 수 증가 및 건물 증축으로 인한 물 사용량 증가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총 4만 5,197톤의 물을 절약하였다. 이는 전년 동기간 물 사용량과 비교했을 때 11.3% 감소한 수치로, 6톤 소방차 약 7,500대 분량의 물을 절약한 셈이다.

매월 의료원은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하여 각 병원별 우수 절감 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벤치마킹하였으며, 감압밸브·계량기·절수팁 설치 및 세면기·양변기 수압 조절 등 도입이 용이한 사례를 중심으로 전 병원에 확대 적용하였다. 특히 설비 시스템 및 물 사용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기도 하였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경우 지하수가 없어 상수도 사용만 가능한 동탄 지역의 특성상 물 절약을 더욱 필요로 하나, 기존에는 물 사용량이 많은 수술실·중앙공급실의 멸균소독기 냉각수가 냉각 후 그대로 버려져, 물 사용량 및 폐수량 증가로 이어져 왔다.

이에 대한 문제점 해결을 위하여 멸균소독기 냉각수의 재사용을 위한 배수관 및 중앙수처리장치(정수 설비)를 설치하였고, 이를 통하여 정수된 물은 보일러, 화장실 등에 재사용하여 월평균 2,100톤의 물을 절약하였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시설팀 김창진 주임기사는 “중앙수처리장치를 통해 정수된 물의 안전성을 검증하고자 분기별 재활용수 수질 측정을 병행해 물 절약 및 상하수도 비용 절감, 안정적인 폐수처리 관리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료원의 설비 시스템 및 물 사용 프로세스 개선 활동 이외에 고객의 왕래가 잦은 로비, 진료 대기실 및 화장실 등에 물 절약 캠페인 포스터를 부착하여 병원을 내원하는 내·외부 고객들에게 물 부족의 심각성을 알리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물 절약 방법을 안내하여 고객들과 함께하는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이혜란 의료원장은 “한림대학교의료원은 환경 보전 및 개선 활동을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한 ‘ECO-Hallym 운동’과 더불어, 작년 전국적인 가뭄 대란으로 야기된 물 부족 사태 극복에 기여하고자 내원객과 교직원이 함께 물 절약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림대학교의료원은 물 절약 캠페인을 포함한 “ECO-Hallym 운동”의 지속 추진으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는 “Green Hospital”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