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설립 속도 낼 듯
2011년 04월 12일 10시 23분 입력

비용에 견주어 낮은 경제성 문제로 지체돼온 권역 외상센터 설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응급의료시스템 보완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현재 응급의료시스템이 산업재해나 총상 등 중증 외상 치료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보완할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막대한 투자비용 대비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지체됐던 권역 외상센터 설립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지부는 총 6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국 6곳에 외상센터를 설립하는 안을 마련했으나, 예비타당성 검토를 담당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 중간보고서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복지부가 김 윤 서울대 의대교수에 의뢰해 시행한 연구에서는 권역 외상센터 설립 안의 비용 대비 편익이 2.08로 매우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기획재정부와 KDI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예비타당성 검토 내용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종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가 늦어도 이달 안에는 나온다”며 “전국에 6개의 권역별 외상센터를 설립하는 복지부 방안이 최종 결과에서도 타당성이 없다면 권역 조정 등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외상센터 설립 문제는 경제성 이외에도 국민 편익이나 응급환자 생존율 제고 등도 고려해 결정돼야 하는 사안인 만큼, 중증 외상 치료가 취약하다는 대통령의 지적이 복지부안에 가까운 권역외상센터 설립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한편, 복지부는 응급의료 취약지를 대상으로 의사가 탑승하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사업자와 이를 배치할 의료기관 공모를 마감하고, 이달 안에 사업자와 배치 대상 의료기관을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