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의대, 의학교육 위한 숭고한 희생 추모 ‘감은제’
2014년 04월 22일 09시 24분 입력

[왓처데일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김효명)은 지난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김효명 의과대학장, 장성옥 간호대학장, 박선화 의학도서관장, 엄창섭 해부학교실 주임교수를 비롯한 의과대학 교직원과 의과대학생 그리고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은제(感恩祭)’를 개최했다.

 

매년 의학교육과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위하여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이 행사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67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김효명 학장은 추모의 글을 통해 ‘의학교육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고인들의 훌륭하고 고귀한 뜻을 이해하고 고마움을 간직하면서, 의학공부에 더욱 증진함으로써 훗날 바른 의술을 펼쳐나갈 수 있는 참된 의사로 성장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기증자 분들과 어려운 결정을 실행에 옮겨주신 유가족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희봉 (故 최동희 교수) 유가족 대표는 추모사에서 “죽음을 생명으로 승화시키고 환원 시키신 고인들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뜻을 대신 펼쳐 달라”며 고인들의 뜻이 의학도 및 의학자분들의 의학 지식과 기술을 통해 생명으로 되살아나고 그 생명이 길이길이 이어지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용범 학생대표는 “육체를 기증함으로써 보여준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을 통해서 전해진 배려심 깊고, 사회를 위해 공헌하고, 남을 생각하는 이타심을 가진 의사가 되어 세상의 어두운 구석까지 밝게 만들라”는 진심어린 가르침을 진정으로 실천하는 의사가 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엄숙한 가운데 기증자 분들의 함자가 유광사홀 내에 울려 퍼졌다. 유가족은 유광사홀에서 의과대 학생들이 줄지어 서서 만든 길을 따라 감은탑에 도착해 국화꽃을 내려놓았다. 탑에 새겨진 이름을 찾아보고 끝내 눈물을 보이는 유가족들이 있어 더욱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감은제’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의과대학생들의 진지하고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한편, 1996년 감은탑 건립 후,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82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총 924구의 시신이 기증되었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5,726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