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수원병원, 50년 동안 굽어있던 척추 펴 화제
2013년 09월 27일 14시 22분 입력

[왓처데일리]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나누리수원병원(병원장 장지수)에서 50년 동안 등이 굽은 채 살아온 50대 척추변형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화제다.

 

지난 7월 11일 나누리수원병원을 찾은 배사분(여, 54세)씨는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로 등이 심하게 굽어 있었다. 배씨는 4세 때 결핵성 척추염을 심하게 앓고 죽을 고비를 넘긴 후부터 등이 굽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렸을 적 좋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50년의 세월을 등이 굽은 채 살아야 했다.

 

굽은 등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아 다녔지만 진료 결과는 고난이도 수술이라는 이유로 “그냥 그렇게 살아라”는 말뿐이었다. 상심에 빠져있던 배씨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누리수원병원의 문을 두드렸다.

 

나누리수원병원은 척추교정술의 권위자로 알려진 장지수 병원장을 필두로 척추재건팀을 꾸려 배씨와 같은 척추변형이 심한 환자 치료에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오고 있다. 배씨는 정밀검사를 통해 척추후만증 (kyphosis) 진단을 받았다.

 

척추후만증 이란, 추간판(척추뼈와 뼈사이를 이어주는 연골 구조물) 과 주위 근육의 이상으로 인해 척추모양이 정상 모양이 아닌 가슴의 후만곡(뒤로 휘어짐)이 증가되어 있거나 경부(목)나 요부(허리부분)의 후만 변형이 보이는 것을 말한다.

 

배씨의 경우 일반 후만증보다 심한 변형을 보이고 있었다. 배씨의 초기 진료를 본 나누리수원병원 척추센터 이정훈 과장은 “정밀검사를 통해 척추후만증의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일반적인 척추후만증 보다 훨씬 정도가 심했고 50년이라는 오랜 세월 변형이 고착되어있어 치료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검사결과 다행이 환자 뼈의 신경이 살아있음을 발견했고 수 차례 의료진 회의를 통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치료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배씨는 희망이 보이는가 했지만 거액의 수술비가 문제였다. 미화원 월급으로는 거금이 드는 수술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었던 것.

 

이에 병원측은 어려운 형편의 배씨를 위해 나누리병원 복지기금인 사랑나누리기금으로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수술의 규모와 보다 완벽한 치료를 위해 세계적 척추 권위자로 이름난 미국 콜롬비아 의과대학 김용정 교수를 초빙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배씨는 이러한 병원측의 지원으로 지난 9월 6일 무려 9시간에 걸친 척추후만교정술을 받았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난 후, 배씨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다. 아마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라며 “수술을 할 수 있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나누리수원병원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배씨는 최신식 시설을 갖춘 나누리수원병원에서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 체계적인 계획하에 재활치료에 몰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