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없이 수술과 치료 할 수 있다
2013년 06월 28일 15시 59분 입력

[왓처데일리] 영남대학교병원(원장 김태년)이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서관 3층 회의실에서 ‘무수혈센터 개소 기념 세미나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이날 행사는 무수혈센터 소장 이정철 교수(흉부외과)의 인사말과 김태년 병원장의 축사에 이어 무수혈센터 간사 이장훈 교수(흉부외과)의 ‘무수혈센터 현황보고’로 진행됐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권진태 교수(흉부외과)의 ‘심장 수술과 무수혈’, 박철현 교수(정형외과)의 ‘무수혈 환자의 정형외과 수술’, 이대형 교수(산부인과)의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무수혈 치료와 경험’이란 주제의 강연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에 이어 간담회 순으로 펼쳐졌다.

 

영남대학교병원은 지난 2005년 6월 지역 최초로 무수혈센터를 개소했다. 그간의 무수혈 치료통계를 살펴보면 외래·입원·수술을 포함해 2005년 1923건, 2006년 2483건, 2007년 2269건, 2008년 2478건, 2009년 2875건, 2010년 2652건, 2011년 2639건, 2012년 2741건이었다.

 

2009년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다소 감소했다가 다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매년 2500건을 넘는 안정적 성장세는 처음의 생소함에서 벗어나 갈수록 무수혈 치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무수혈 치료는 수혈대체 치료(요법)라고도 불린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수혈을 거부하거나 수혈에 대한 두려움 혹은 수혈 부작용을 피하길 원하는 환자가 주요 대상이다. 전자는 수혈 대신에 수액과 약물만을 전적으로 사용하고 후자는 수액과 약물을 대체 사용하되 상황에 따라 수혈을 하긴 하지만 되도록 최소 수혈을 지향한다.

 

면역체계 변화(면역합병증)를 비롯해 수혈거부 반응, 질병 전염(간염, AIDS, 기생충 질환, 미확인 바이러스 질환), 열 등이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수혈 부작용이다. 채혈된 혈액선별 검사란 한계 때문에 예기치 못한 위험이 늘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수혈이 수술 후 염증이나 급성 폐 손상 같은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여 수술합병증과 사망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한 암 수술 후 암 재발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들도 늘고 있다.

 

이정철 소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상·수술 환자에게 혈장증량제, 조혈제, 지혈제 등을 적절히 사용한 결과 큰 이상 없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수혈대체 치료의 안정적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수혈의학’과 ‘수혈대체(혈액 관리)의학’은 서로 대립할 이유 없이 환자치료와 공중보건 분야에서 서로 보충해주는 협력자가 됨으로써 더 나은 임상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오는 10월 3~4일 양일간 서울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무수혈 국제심포지엄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이는 대한수혈대체연구회(KRSTA)가 처음으로 세계수혈대체학회(NATA)와 공동 추진하는 국제적 학술행사로 전 세계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무수혈 치료를 주제로 발표와 함께 토론을 나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