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3주·570g ‘초미숙아’ 살렸다
2013년 01월 09일 15시 50분 입력

 

[왓처데일리] 전남대학교병원이 임신 23주5일만에 태어난 체중 570g의 초미숙아 사오마이(Sao Mai)를 살려 화제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해 9월 광주 A산부인과에서 출생 후 전남대병원으로 전원 된 사오마이가 성공적인 수술과 집중 치료에 힘입어 생후 124일째 체중 2940g, 신장 49.5cm의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 9일 밝혔다.

 

입원 초 호흡곤란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수액으로 영양관리를 받았던 사오마이는 지금은 매일 2~3시간 마다 분유 50~60cc 정도를 먹고 있으며 날마다 체중이 30-40g씩 증가하고 있다. 사오마이 부모는 베트남인으로 현재 전남대학원 박사과정 부부 유학생이다.

 

사오마이는 전남대병원서 치료 후 생존한 초미숙아 중 가장 짧은 임신기간과 최소체중 환자로 기록됐다. 또 생후 11일째 530g으로 흉부외과 정인석 교수의 집도하에 심장수술(동맥관 결찰술)을 받아 최소체중 수술성공 환자로도 기록됐으며 퇴원 당시 보조적 산소공급 없이 뇌와 망막에 합병증 없이 생후 4개월여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는 국내에서 희귀한 사례인 동시에 광주・전남지역 최초의 성과이다.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는 출생체중 1000g 미만의 출생아를 말하며 폐와 심장 등 여러 기관의 발달이 미성숙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불투명하다.

 

사오마이는 신생아 집중치료실 최영륜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와 부모의 강한 의지 덕에 생존의 행운을 안았다. 또 사오마이 아버지 트롱충씨가 근무하고 있는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단장 이준행 교수) 동료들이 구성한 샛별(사오마이 애칭)바라기 모임과 천주교광주대교구 등 주변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도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데 큰 힘이 됐다.

 

최 교수팀이 사오마이를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문제였다. 첫 날부터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고 오랜 산소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감소시키는데 주력했다. 또한 면역력이 낮은데 따른 감염 예방과 수액을 통한 영양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생후 56일째부터 산모와 직접 피부접촉을 통한 치료법인 캥거루 케어도 실시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에 힘입어 사오마이는 생후 96일째부터 튜브수유를 하지 않고 스스로 빨아 삼키게 됐으며 지난 7일부터는 산소공급도 완전히 중지할 정도로 호전되었다.

 

사오마이를 담당했던 최 교수는 “출생 직후의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데 신생아 집중치료시설이 없는 산부인과병원에서 출생한데다 초극소 저체중아여서 처음엔 낙관하기 어려웠다” 며 “하지만 관련 의료진의 집중적인 협진과 부모의 깊은 신뢰와 주위 분들의 격려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갖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오마이 어머니 흐엉씨는 “미숙아라는 사실이 처음엔 우리 가족에겐 충격이었고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의 뛰어난 의료수준과 친절한 간호, 그리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원 덕에 새 삶을 얻은 기적 같은 행운을 갖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얘를 더욱 건강하게 키워 의료진의 은혜에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