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공장건립 저조..바이오밸리 '주춤'
2010년 10월 12일 16시 16분 입력

오송 바이오밸리의 맏형격인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공장 입주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은 오송신청사 건립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3일 준공과 함께 업무를 시작하지만, 이들 국책기관과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내야 할 기업들이 들어서지 않는 것이다.

 

12일 충북 청원군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오송단지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제약.의료기기.건강식품 분야 업체는 58개지만, 이날 현재 LG생명과학과 CJ제일제당, 신풍제약을 비롯한 14개 업체만 공장을 짓거나 가동 중이다.

 

건축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경원메디칼, 한화케미칼, 기린화장품 등 3개 업체를 포함해도 미미한 실적이다. 이 때문에 오송단지는 아직 '벌판'의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으로 한때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었지만, 오송단지 공장용지의 경우 식약청 등 보건의료 국책기관 신청사 착공과 맞물려 제모습을 갖출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은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업체들은 착공 가능일로부터 3년 이내에 착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토지사용이 시작된 오송단지의 경우 오는 12월까지는 착공을 해야 한다.

 

물론 업체들의 내부 사정을 고려해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지만, 그래도 착공을 미루면 용지 환수절차가 진행된다는 것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측의 설명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미착공 업체들에 안내문을 발송해 공장 건립을 독려하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 등 일부는 뒤늦게 공장용지를 사 '3년 규정'에서 여유가 있지만, 오송단지 공장 건립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금난,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착공 지연 사유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