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 회장, "국민위해 환골탈태 할 것"
2012년 05월 02일 15시 20분 입력

 

[왓처데일리] 대한의사협회가 과거의 부족함을 정비하고 새로운 탄생을 예고했다.

 

노환규 의협 37대 신임 회장은 2일 의협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나갈 차기 의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노 신임회장은 의사들 스스로의 자정을 요구했다. 현재 의협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불신은 스스로 자처한 면이 없지 않으므로 의사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부 의사들이 무조건적으로 동료의사를 감싸는 행위나 자신의 이권을 챙기기에 급급했던 모습들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회장은  "의사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가장 큰 보는 사람은 결국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진국가로 갈수록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윤리위원회를 크게 강화하고 자율성을 확보함은 물론 의사들 스스로 신뢰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경일변도의 행보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노 회장은 "현행 집행부는 기존 집행부가 걸어왔던 방향과는 전혀 방향을 걸을 것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복지부와의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복지부와의 활발한 대화가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타 직역들과의 갈등과 관해서는 부분적인 수용 입장을 전했다. 간호사, 조무사, 제약사들과는 공동운명체라는 관점에서 향후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반면, 한의사 및 약사와는 '역할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약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연간 의약 제조비는 3조원에 해당하며 이는 전체 수술비용보다 많은 액수이기에 의사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환규 회장은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면을 강조해 왔지만,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수가가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사가 잘 살고 잘 먹기 위해서라기 보다 제대로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임을 알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방과 관련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확실히 했다. 명백한 직역의 '침범'이라는 것이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와는 달리 이원화된 의료체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증거와 근거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확산돼 한의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한의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의사들의 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는 해도 이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못 박았다.

 

더불어 "교과과정에서부터 다른 길을 걸어온 한방의 의학적 근거를 인정하기 어려우며, 최근과 같은 업무적 침범을 지속한다면 쌍방간 갈등 구조는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한의협이 한의학의 영문 명칭을 의학과 혼동되도록 개정했다는 이유로“한의사들의 의사 흉내내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단행한 1인 시위에 대한 입장이 변화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

 

다만 어떤식으로든 근본적인 논의는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대화의 여지는 남겨 놓았다.

 

한편, 노환규 회장은 만성질환관리제, 의료분쟁조정법, 의사면허신고제 등, 현안과 관련해 의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정부에 전달할 것임을 전했으며, 향후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보다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 본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신임 집행부의 방향이라는 것, 밥그릇 싸움으로 인식 될 지라도 국민에게 최고의 의료,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