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절개 대동맥 판막 삽입술 국내 첫 성공
2010년 09월 14일 12시 27분 입력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에 대한 최소 절개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대동맥 판막협착증의 최소 절개술에 성공한 박표원(왼쪽), 권현철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표원(심장외과)·권현철(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80세 남성 환자에게 최소절개 수술법인 경심첨부 대동맥 판막 삽입술을 실시,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환자는 퇴원 후 현재까지 합병증 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심장판막수술의 경우 25~30cm를 절개한 개흉수술을 통해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 수술법은 정중 흉골절개와 인공심폐기를 사용해야 가능했는데 고령환자와 대동맥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뇌경색이나 과다출혈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박 교수팀은 4~6cm의 작은 피부절개를 하고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첨부를 통해 대동맥 판막에 접근하여 판막 치환 수술을 시행했다.

 

이 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1/3~1/4 정도에 불과하고, 회복 기간이나 입원기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어 동맥혈관의 석회화가 많이 진행된 고령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 기존 수술법으로 즉시 판막치환을 해야 하므로 판막 수술에 관한 많은 경험과 기술이 축적돼야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심장판막은 심장이 이완과 수축을 통해 신체에 혈액을 공급할 때 들어온 혈액이 역류되지 않도록 하는 문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서 혈액이 흐를 때는 열리고 혈액이 통과하면 닫히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협착증, 폐쇄부전증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 심장판막질환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류마티스성 판막질환과 노인층에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 판막질환으로 나뉜다.

 

 이 중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퇴행성 심장질환인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대동맥 판막이 석회화되어 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질환으로서 진단 후 2년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고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질환으로 수술적 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