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안내서 시리즈인 프랑스의 미슐랭가이드가 한국편을 출간하면서 한국인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여행정보를 다룬 '그린 시리즈'만 나왔고, 맛집을 다룬 '레드 시리즈'에는 아직 한국편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식당에 별점을 주는 '레드 시리즈'는 아시아 국가로는 현재 일본, 싱가포르, 태국편이 나와있다. 드라마, 영화, 팝 등 여러 분야에서 한류(韓流)가 휩쓸고 있는데, 한국 음식은 아직 세계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 세계인이 한식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지 경쟁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도 2008년 한식세계화 선포식 이래 ‘한식세계화’와 관련한 국가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미슐랭 그린가이드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한국의 많은 식당이 소개되길 기대합니다.
"메뉴판, 식당위생 및 서비스, 상차림의 구성 등을 꼽을 수 있어요. 미슐랭이 한국의 식당을 찾아온다면, 한국의 맛을 살리면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곳에 별 5개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인들이 와서 쉽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영어로 된 메뉴판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함께 해줘 한식문화를 함께 알리는 식당이 필요합니다."
“한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의 경우, 한 접시에 순서대로 나오던 음식을 먹다가 한 상 가득 차려진 식탁을 보면 어떤 음식을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어리둥절해 합니다. 한가지 음식에 1~2가지 반찬을 곁들여 제공하는 단품상차림을 개발하여 코스형 상차림으로 변형해 제공할 필요가 있어요.”
- 해외 한식당에서 조리, 판매되고 있는 한국 요리를 먹어보면 어떻습니까.
또한 해외 한식당의 조리사가 한국으로 찾아와 한식을 배우고 한식 메뉴와 맛을 현지 식당에 적용해야 해요. 현재 해외에서 유명 한식당을 운영하다가 우리 연구소에 와서 단기코스로 음식을 배우고, 현장에서 직접 적용하면서 성공적으로 이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윤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전통한식을 배워 전통을 이어가길 원한다. 현재 그는 1년에 4천여 명의 학생을 배출하고 있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궁중음식과 떡, 한과, 전통음식 등을 가르치고 있다.
- 전통음식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오시고 있는데, 지금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한국의 전통주예요. 프랑스의 와인, 일본의 사케가 자국의 음식을 세계화 하는데 일등공신 이었듯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한국 전통주의 개발이 꼭 필요합니다. 오미자와 각종 한약재가 들어가 맛,향,색의 오감을 즐길 수 있는 ‘오감주’는 와인의 황제 로버트 파커가 연구소에 들려 테스트 최고점을 줬을 정도로 와인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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