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85%, 새로운 효능 없다"<美논문>
2010년 08월 18일 17시 00분 입력

 

제약회사들이 신약의 효능을 과장 광고하고 부작용을 축소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도널드 라이트 미국 뉴저지 치의대 교수의 논문을 인용해 제약회사들이 내놓는 신약의 최대 85%가 새로운 효능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고 18일 보도했다.

라이트 교수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미 사회학회 연례모임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상당수 신약이 독성이나 오남용 등을 유발해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제약회사들이 종종 신약의 심각한 부작용을 숨기거나 경시하고, 새 효능을 과도하게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제약회사들이 연구.개발 등의 분야보다 마케팅에 2~3배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금은 의사들이 신약을 처방하도록 설득하는데 투입된다. 즉 제약사의 마케팅이 의사의 약 처방을 호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약 효과를 과장하기 위한 시도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고안된 임상실험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논문은 제약회사들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신약을 승인받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명 '당국에 엄청난 일 더미 던지기(swamp the regulator)' 수법으로, 완전하지 않고 부분적인 임상실험 결과를 당국에 무더기로 제출하는 방법을 일례로 제시했다.

영국 제약업 협회는 "라이트 교수의 비난은 명확한 증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