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제64차 세계보건총회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직 및 재정 개혁론이 초점이 됐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의 자발적인 기여금이 감소하면서 WHO의 재정에 구멍이 생겼다면서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찬 사무총장은 세계보건총회 개회사에서 "개혁은 필수적"이라며 "WHO는 지금 최대한의 행정, 관리, 재정 상의 개혁을 도입하려 하고 있으며, 특히 재정 책임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 사무총장은 "WHO가 세균과 위생, 약품, 백신, 식수 공급과 소독 등의 문제를 다루던 시절에 우리 일은 단순,명쾌했다"며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할 일이 변했으며, WHO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책임성 있고 목적 지향적이면서 투명성 있는 탁월한 조직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회원국의 기여금 감소로 인해 올해 3억 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2012~2013 회계연도에 예산을 약 10억 달러 가량 삭감하고 전체 직원의 12%에 해당하는 3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디디에 부룩할터 스위스 내무장관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WHO의 개혁을 촉구하면서 "WHO 각 부분들의 한층 긴밀한 협력과 이를 가능하게 할 새로운 조직운영 체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세계보건총회에서는 193개 회원국 보건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WHO 개혁, 만성질환 예방 및 통제 방안을 논의한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는 17일 오전(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흡연과 과도한 음주,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만성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줄이기 위한 우리나라의 정책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대만 보건부는 WHO가 내부문건에서 대만을 '중국의 성(省)'으로 표기한 데 대해 이날 항의 서한을 보내 "WHO가 공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태도를 취하기를 바라며, '중국 대만 성' 또는 '대만, 중국' 등과 같은 잘못된 용어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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