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제약업계 '유대관계' 줄었다
2010년 11월 14일 06시 30분 입력

미국에서 의사가 제약업계로부터 무료 견본의약품이나 선물, 식사 접대, 여행경비 지원을 받은 경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3일 지난해 의사 1천891명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의학전문지 `내과학기록'에 이번주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의사의 84%는 제약회사와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의사 1천662명을 상대로 한 같은 조사에서 나온 94%보다 1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04년과 2009년 조사를 비교할 때 제약회사의 부담으로 의학 공부를 계속하거나 고급 휴양지 회의에 참석했다고 답한 의사의 비율이 35%에서 18%로 크게 낮아졌다.

 

또 제약회사를 위해 연설이나 발표를 했다는 의사는 16%에서 8.6%, 제약회사를 위한 자문을 했다는 의사는 18%에서 6.7%, 제약기업 자문위원회에 참여했다는 의사는 9%에서 4.6%로 각각 줄었다.

 

보고서는 병원이나 대학에 고용된 의사보다 개업 중인 의사가 제약회사와 관계를 맺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공과목별로는 심장의(92.8%)가 제약회사와 `유대 관계'를 맺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정신과 의사(79.8%)가 가장 적었다.

 

이 보고서를 발표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부속 모건공중보건정책연구소(MIHP)의 에릭 캠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의사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 위해 경제적 혜택을 주는 제약회사의 전통적인 마케팅기법이 점차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