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감기 바이러스가 소아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인터넷판이 미국 연구진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 분교 제프리 쉬머 교수팀이 8~18세의 1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 바이러스 36'에 감염된 적이 있는 아동은 감염 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비만일 가능성이 더 컸다고 의학 학술지 '소아과학' 최근호에 발표했다.

쉬머 교수에 따르면 아데노 바이러스 36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동 집단은 감염 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체중이 평균 16㎏ 더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15~19세 아동은 모두 비만으로 분류됐다.

쉬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가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것"이라면서도 "이 가설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여러 위험인자 중 하나라는 뜻이지 유일한 원인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