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수술해도 85% 항문보존
2011년 11월 17일 16시 25분 입력

[왓처데일리]항문을 잃기 쉬운 진행성 하부직장암 환자에서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후 복경경 수술을 실시할 때 10명 중 8명은 항문을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 김준기(대장항문외과.사진),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성환 교수팀이 하부직장암 환자 274명에게 항암방사선 치료 후 복경경 수술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85%가 항문을 보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5년 생존율은 73.1%였으며, 국소 재발율은 5.8%였다. 

   

김 교수팀은 "항암방사선 치료 전, 후의 환자들의 직장암 병기를 확인한 결과 치료 후 환자들의 대장암 병기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며 "장기생존율 73.1%는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69.6%)나 영국 노스햄프셔병원(61.6%)에 비해 높은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자들의 재발율은 5.8%로 과거 개복수술 시 재발율인 28.6%보다 매우 낮아, 수술전 항암방사선 치료와 복강경의 도입이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준기 교수가 개발한 한국형 복강경 항문괄약근 보존술(LATA, Laparoscopic Abdominal TransAnal Proctosigmoidectomy with Coloanal anastomosis)을 받은 환자도 274명 중 142명이 포함된 결과다.   
 
이 수술법은 직장 전체 및 S결장을 절제하고 결장과 항문을 문합하는 수술로, 절제부위를 항문을 통해 제거한 후 근위부 결장을 항문과 바로 문합하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진행성 하부직장암에서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하면 암의 병기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암의 크기가 줄어들어 항문괄약근 보존 수술이 용이한데, 이때 복강경을 사용하면 좁은 골반강을 확대하여 볼 수 있어 항문괄약근 보존술을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대장암에서의 항문괄약근 보존은 암의 완치 이상으로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종양의 위치가 항문에서 5cm 미만인 항문 매우 가까이 위치한 하부직장암 환자의 73.1%에서 항문괄약근을 보존한 것은 아주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치료방사선학회지인 ‘국제 방사선 종양학회지(Int. J. Radiation Oncology Biol. Phys.)’ 2011년 10월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