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신생(angiogenesis)이란 몸속에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는 현상으로, 악성 종양(암)의 성장과 전이에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이번의 연구 성과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탁월한 신개념 항암치료제의 개발에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삼성의료원의 난치암정복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KAIST 의과학대학원 고규영 교수와 삼성의료원 남도현 교수가 주도했다.
고규영 교수팀은 기존의 혈관성장인자(혈관신생을 촉진하는 인자)인 VEGF 이외에 또 다른 성장인자인 안지오포이에틴-2와 Ang2가 혈관신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고, 두 인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혈관성장 차단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VEGF가 혈관신생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이를 억제하는 항암제인 아바스틴(Avastin)을 개발해 암 환자들에게 투여해왔다. 그러나 항암 효과가 크지 않고 오히려 암을 촉진시키는(전체 환자 50%)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고 교수팀은 VEGF 억제제를 투여하자 Ang2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VEGF과 Ang2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혈관성장 차단제’를 제작해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의 VEGF만을 차단했던 제재보다 암 성장(2.1배)과 전이(6.5배)를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Ang2가 VEGF 못지않게 중요한 혈관신생인자라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하여, 두 인자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이중 혈관성장 차단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효과는 탁월하지만 부작용은 적은 신개념 항암치료제 신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 IF=25.3)’ 8월 17일자 표지 논문에 선정되었다.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연구업적이 ‘캔서 셀’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