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시기 놓치는 노인들 많다
2011년 07월 22일 11시 07분 입력

국내 뇌졸중 환자들이 뒤늦게 병원을 찾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뇌졸중센터(센터장 박익성 신경외과 교수)는 21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 사이 병원에 실려 온 뇌졸중 환자 174명(남 84명, 여 90명)을 분석한 결과, 74.1%(129명)가 발병 후 3시간(골든타임)을 넘겨 뒤늦게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끊겨도 손상이 급격히 진행되는 데다, 한번 죽으면 되살릴 수도 없어 뇌졸중 발병 후 적정 처치를 해야 하는 3시간을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하는데, 이를 지켜서 온 환자들이 전체의 25.9%(45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체 환자 중 56.9%(99명)가 평소 고혈압이 있었으며 다른 위험요인은 당뇨 27.0%(47명), 흡연 12.6%(22명), 심장질환 6.3%(11명) 등의 순으로 많았고, 2개 이상의 위험요인을 동시에 지닌 비율도 34.8%에 달했다. 

 

뇌졸중 발병시간은 오전이 69%(120명)로 많았으며, 75.3%(131명)가 최초 발병 환자로 분석됐다.

  

특징적인 것은 뇌졸중 환자 6명 중 1명(16.1%)이 홀로 사는 노인인데, 이들은 자각증세 인지가 늦고 골든타임 내에 병원을 찾는 비율도 10.7%(28명 중 3명)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반면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노인의 골든타임 내 도착비율은 28.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팀은 뇌졸중 노인 환자들이 이처럼 골든타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늦게 병원에 오는 주된 이유에 대해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과로나 과음 후의 일시적인 전신증상과 잘 구분하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뇌졸중 전조증상으로는 △갑자기 벼락 치는 듯하게 나타나는 심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말을 잘 못하거나 부정확한 발음 △타인의 말을 이해 못함 △팔, 다리 등 사지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갑작스러운 시야 장애 또는 시력장애 △의식장애 등이 있다. 
  

박익성 센터장은 "뇌졸중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결과가 좋아지고,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막혔던 뇌혈관이 다시 열리면서 뇌경색이 회복될 수 있는 만큼 노인층에 대한 계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