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소비자단체가 재분류를 요청한 17개 품목을 놓고 전문가들이 재분류의 적정성에 대한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대한의사협회측 전문가로는 대한안과학회 회원인 강북삼성병원 최철영 교수 등 9개 학회 소속 임상의사 9명이 참석했으며 대한약사회에서는 약대교수협의회가 추천한 부산대 약대 김형식 교수 등 5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지난 3차 회의에서 소비자단체는 사후응급피임약인 노레보원정, 인공누액인 히아레인점안액0.1%등 전문약 13 품목의 일반약 전환과 피부염치료제인 복합마데카솔연고 등 4개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복지부가 일반약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 변비약 듀파락시럽(성분명 락툴로오스), 위장약 잔탁75㎎(성분명 라니티딘), 가스터디정(성분명 파모티딘), 인공눈물 히아레인 0.1점안액(성분명 히알루론산나트륨) 등 4품목의 전문약 전환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놓고 심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강북삼성병원 최철영 교수는 히아레인점안액0.1%가 여러 형태의 안구건조증 치료에 쓰는 인공누액이라기보다는 약한 결막 손상 치료에 처방하는 각결막경화치료제로 원인이 다양한 안구건조증에 처방 없이 쓸 경우 안구건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향대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외국의 경우 올바른 성교육으로 경구피임이 3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정란의 착상에 영향을 주는 황체호르몬 함량이 경구피임약보다 최대 30배에 달하는 사후피임약을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약계 전문가들은 히아레인점안액0.1%이 개발국인 일본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일반약이며, 사후피임약의 경우 청소년 낙태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식약청은 다음달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5차 회의에서 일반약과 전문약의 상시적 재분류 체계 마련을 위한 세부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각 계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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