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시아인 당뇨위험 정상인의 2배"
2011년 06월 27일 13시 03분 입력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사진)팀은 27일 한국인이 포함된 아시아인 93만명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치(22.5~24.9)인 사람에 비해 비만(32.5~34.9)한 사람의 당뇨병 위험도가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비만도 평가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기준인 체질량지수(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비만의 기준은 현재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데 아시아에서는 과체중이 25 이상, 비만이 30 이상이다.

  

이번 분석결과를 보면, 과체중(27.5~29.9)일 때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정상체중인 사람들의1.46배 증가했고, 비만 단계에서는 이런 위험이 2.05배까지 높아졌다.

  

당뇨병 유병률은 아시아인 전체가 평균 3.2%를 기록했다. 중국이 0.8%로 가장 낮았으며 싱가포르가 6.6%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3.8%였다.

  

연구진은 "비만한 사람이 당뇨에 쉽게 걸린다는 가설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부분 아시아인과는 체격조건이 다른 유럽이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결과에 근거하는 것이어서 아시아인들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유근영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체내 지방조직에서 각종 내분비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의학적으로는 제2형(성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근경색증, 뇌졸중은 물론이고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등과 같은 서구형 암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체중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처음 이뤄진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