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조기 검진 효과 없다"
2011년 06월 07일 19시 44분 입력

 

1년에 한번 초음파와 혈액검사 등 난소암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국립보건원 크리스틴 버그 박사팀은 여성 7만명을 대상으로 1993~2001년까지 초음파와 혈액검사 등 조기 난소암 검진을 모두 받은 그룹과 검진을 받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2010년까지 난소암 발병과 사망여부를 추적했다. 연구팀은 설문지와 국가사망등록을 바탕으로 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검진을 받은 그룹 중 212명이 난소암에 걸렸고, 이중 118명이 사망했다. 검진을 받지 않은 그룹에서는 176명이 난소암을 앓았고, 그 중 100명이 사망해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한 두 그룹 모두 4분의 3 이상이 난소암 3~4기 판정을 받았다.

 

버그 박사는 "평균 위험군에 속하는 여성에게는 두 검사를 모두 하게 하지 않는다"며 "조기검진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경험이 있는 난소암 고위험군 여성들은 유전적으로 난소암에 취약한지를 검사하는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위험이 높지 않은 여성들은 조기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그 교수팀은 조기검진을 받은 그룹에서 3천 건 이상의 거짓 양성 판정이 있었으며, 1천명 이상이 난소 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163명이 감염, 심혈관 합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는 처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여성 72명 중 1명은 난소암 환자다. 그러나 증상은 보통 암이 퍼진 후에 나타나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진행암 상태에서 암 선고를 받아 치료가 어렵다. 그래서 그동안 의사들은 규칙적인 검진이 난소암을 조기에 잡을 수 있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버그 박사는 "우리는 1기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85~90%라고 알고 있지만, 3기와 4기 초기로 진행하는 암들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난소암이 어떻게 자라고 퍼지는지를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검출 전략을 알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