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에 육아·가사업무까지… 통증 달고 사는 맞벌이 여성 늘어
2016년 03월 08일 09시 18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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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처데일리] 맞벌이 아내 엄주희(44세)씨는 최근 부쩍 심해진 무릎통증과 요통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아이는 남편이 봐주고 친정에서 도와주더라도 설거지나 청소, 빨래 등 일주일 동안 모아둔 가사업무를 한 번에 하다 보니 평소 조금씩 쑤셔왔던 허리 통증이 급성요추염좌로 심해진 것이다.


김씨는 많아진 가사업무로 찾아온 가벼운 요통이라 생각하고 파스로 근근이 버텨 봤지만 새벽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허리통증에 결국 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병명은 급성요추염좌 및 허리디스크였다.


최근 워킹맘들이 증가하면서 무리한 가사업무로 여성의 경우 급성요통이나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는 남녀 모두 30대 후반에 결혼하는 사례가 많고 바쁜 직장생활과 내 집 마련으로 인한 부담으로 여유가 없다 보니 결혼을 해서도 대부분 워킹맘으로 생활하기 마련이다. 특히 30대 부부는 늦은 출산으로 육아와 가정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게 되면서 워킹맘들이 병원을 함께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


직장 내 육아휴직자가 지난 3년 사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휴직자의 절대다수는 여전히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정책 주요 성과'에 따르면 작년 육아휴직자는 8만7천339명으로, 2012년에 비해 36%(2만3천270명)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2년 1천790명에서 지난해 4천872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가 확산하고 남성의 육아 참여를 지원하는 '아빠의 달' 제도가 도입되면서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남성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체 육아휴직자의 94.4%가 여성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늘어나는 맞벌이부부, 가사업무와 육아는 여성의 몫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40대 맞벌이 부부 가운데 아내가 자녀 양육에 쓰는 시간이 남편보다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하루 평균 평일은 2.48시간, 주말은 4.21시간 자녀 양육에 참여해 남편의 양육 참여 시간에 비해 각각 2.6배,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마취통증전문의)원장은 최근 맞벌이 아내들이 늘어나면서 육아나 가사업무로 인한 통증(급성요추염좌, 허리디스크)로 내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통 40~50대에 찾아오는 질환이 30~40대로 앞당겨 지고 있다”고 말했다.


꼭꼭 찌르는 지긋지긋한 통증, 여성의 대표 고질병 급성요추염좌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요추염좌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요추 염좌는 인대만 손상되었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킨다.


흔히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에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과도학 가사업무, 외부에서 비교적 가벼운 충격을 받았을 때도 발생하기도 한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이지만 허리통증에 더하여 다른 증상이 있을 때는 요추 염좌보다 심한 허리부위의 손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50대의 경우 외상 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경우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최봉춘 원장은 “급성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올바른 치료에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추가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처음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치유 됐다고 느끼고 관리에 소홀해 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수영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2차적인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급성요추염좌, 치료는 어떻게?


급성요추염좌는 1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간단한 주사치료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인대강화주사와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볼 수 있는데 인대강화주사는 손상된 인대에 콜라겐을 증식시키는 효과의 물질을 투여해 인대를 강화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다. 신경차단술은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문제가 되는 신경 바로 근처에 주사를 사용해 주사제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신경염증을 가라앉히고, 조직과 신경이 달라붙어 생기는 통증을 방지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국소마취 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이 정점이다.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 맞벌이 아내가 지켜야 할 스트레칭 법


1.스트레칭= 근육뭉침과 허리 관절 통증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한다. 운동시간은 1회 5~10분, 1일 3~5회씩 꾸준히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에 무리가 오므로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두 팔을 올려 기지개를 쭉 켜고 앞, 뒤, 옆으로 스트레칭을 한 뒤 일어나는 것이 좋다.

 

2.유산소 운동= 걷기, 아쿠아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스트레칭과 병행하면 몸 전체의 혈류가 촉진되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유산소운동은 1일 30분씩 2회 정도가 적당하다.

 

3.따뜻한 마사지= 따뜻한 마사지는 혈류촉진과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평소 따뜻한 물로 자주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에 좋다.

 

4.올바른 자세 유지=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허리통증이 심해 질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상에 앉을 때,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에는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