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근무자, 심장병 위험 커"<런던大>
2011년 04월 05일 13시 57분 입력

 

장시간 근무하는 사람의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이 표준 시간 근무자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영국 런던대학(UCL)의 미카 키비마키 교수팀이 국제의학연보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1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의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하루 7~8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67% 높았다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이 4일 전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병이 없고 정해진 하루 근무 시간을 일하는 풀타임 남녀 근로자 7천95명을 대상으로 11년 동안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근로 시간에 대한 정보가 환자의 심장병 위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카 교수는 "장시간 일하는 것이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데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시간 일하는 것 자체가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인지,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 운동 부족, 우울증 등 심장에 해를 줄 수 있는 다른 요소의 `표지(marker)'로 작용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심장 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 질병은 세계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사망 원인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해 1천710만명 정도가 이 병으로 사망한다.

미카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근로시간과 심장병의 연관성을 보여준 이전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이 반드시 심장 이상을 염려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카 교수는 "현재 (심장병) 예방은 하나의 요소보다는 위험 요소에 종합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장시간 일하는 사람들은 건강 식단, 충분한 운동, 혈압 관리,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등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